16년 동맹 삼성 SDI BMW 전고체 배터리 실증 나선다

삼성SDI와 BMW가 16년간 이어온 동맹을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2009년 첫 협력 이후 쌓아온 기술력과 신뢰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까지 협력을 확장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됩니다 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전문업체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실증을 위한 3자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여수 더로제아델리움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주행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삼성SDI는 이번 협약을 통해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합니다 BMW는 이를 모듈과 팩으로 개발해 실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합니다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은 더욱 뛰어나고 높은 에너지밀도의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에 탑재시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벼우면서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고 삼성SDI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삼성SDI와 BMW가 리튬이온 배터리 협력을 전고체 기술로 확장한 첫 사례이자 16년간 이어진 신뢰 관계의 결과물입니다

양사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배터리 제조사로서 서로의 첫 번째 고객사로 시작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BMW는 2009년 자사 첫 전기차 프로젝트의 독점 배터리 공급사로 삼성SDI를 선정했습니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막 시작한 삼성SDI는 BMW의 까다로운 안전성 신뢰성 테스트를 모두 통과하며 양산에 돌입했습니다 당시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주자였지만 BMW의 모든 안전성과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며 배터리양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i3와 i8가 탄생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기존 내연 기관차를 개조해 만든 전기차가 대부분이었으나 BMW는 전기차전용 브랜드인 i시리즈를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전기차 뉴 i7 i4 iX 등 BMW의 최근 모델에도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양 사간 동맹은 더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56년 단위로 굵직한 업무협약 도 맺었습니다

해운대 한라비발디 펜트빌 2014년에는 셀 공급확대와 함께 차세대 소재 공동 개발까지 아우르는 포괄적 협약을 2019년에는 약 4조원 규모의 장기 공급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22년에는 이재용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인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나 양사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당시 올리버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 라며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올해 3자 협약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협력하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배터리와 자동차 소재 각 분야 최고의 회사가 전고체 사용화를 위해 글로벌 밸류체인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다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은 배터리의 기술경쟁력이 곧 전기차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며 BMW 솔리드파워와 같은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하게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