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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젠슨 황의 26만 장 선물이 남긴 숙제

라이더 0 2
전 세계 3등이 됐습니다 10월 31일 미국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확보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던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의 브리핑장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의 목소리는 잔뜩 들떠 있었습니다

GPU 26만 장을 추가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시드 인프라 가 될 수 있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AI 깐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의 GPU 26만 장 공급이란 통 큰 선물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GPU 공급난이 심각한 가운데 26만 장의 최첨단 GPU가 풀리는 것은 한국 정부와 산업계에 분명 호재다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는 GPU를 확보함으로써 반도체 자동차 분야 등에서 AI 전환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브리핑장의 낙관과 달리 산업 현장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다 장밋빛 기대에 취해 있기에는 정작 GPU를 돌릴 인재 확보 등 만만치 않은 숙제가 산적해 있어서입니다

GPU 구했지만 이를 돌릴 두뇌 는 부재 미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장에서는 S 급 AI 인재 영입을 위한 쩐의 전쟁 이 한창입니다 거액이 들더라도 S급 인재를 영입해야 AI 서비스 개발 경쟁에서 한발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 빅테크들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하며 인재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CEO까지 나서 오픈AI 출신 연구원 자오성자를 메타 초지능 연구소 의 수석 과학자로 스카우트했습니다 W컨템포287 메타는 애플에서 AI 모델 개발을 총괄했던 뤄밍 팡에게 2억 달러 이상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반면 우리 산업계는 AI 인재 영입은 꿈도 못 꿀 형편입니다 하긴 한국에 남아있는 인재들마저 다들 떠날 생각들인데 해외 인재 스카우트는 턱없는 꿈 일지 모르겠다 한국은행이 국내 석박사급 이공계 인력 2700여 명을 설문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43 가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 중이었습니다 2030세대의 해외 이직 의향은 70 에 달했습니다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20개 내외 대학을 제외하고는 아예 이공계 대학원생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진단도 나왔습니다

열악한 처우와 연구개발 예산 삭감 단기 실적 위주의 평가 등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과학자에 대한 처우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게 첫 번째 국가에서 과학기술인에 대한 사기를 더 올려주지 못하는 게 두 번째 라고 인재 유출의 원인을 짚었습니다 더샵 거창포르시엘 2차 AI 경쟁은 결국 사람 싸움 정부는 부랴부랴 석학 지원제도와 청년 연구자 안정 지원책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공계 인재들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과학기술 인재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연봉도 중요하지만 고액 연봉만으로는 인재를 붙잡을 수 없습니다 자유로운 연구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장기적 R D 지원이 병행돼야 합니다

실제로 한은의 설문 조사에서 석박사 인재들의 해외 이직 희망 사유는 단순히 임금 수준 격차만은 아니었습니다 금전적 요인 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연구생태계 및 네트워크 경력 기회 보장 등 비금전적 요인도 상당했습니다 AI 경쟁은 결국 사람의 싸움 입니다

GPU 26만 장은 교두보일 뿐입니다 결국 이를 구동해 남다른 서비스를 만들고 새 경쟁력을 확보하는 건 사람의 몫입니다 젠슨 황의 GPU 선물을 한국 제조업 혁신의 모멘텀으로 삼기 위해서는 그 칩을 움직일 두뇌부터 지켜야 합니다 인재 확보 없이는 어렵게 들여온 GPU는 아주 비싼 고철 에 그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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