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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

독재 무너뜨리고 또 독재 코트디부아르 흑역사 재연

라이더 0 69
민주 투사였던 우아타라 대통령정적 출마 막고 사실상 4선 확정야권 선거 결과 인정못해 반발과거 내전 사태 되풀이될 우려 25일 치른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선거에서 알라산 우아타라 현 대통령이 승리한 것으로 발표되자 출마가 봉쇄된 전직 대통령과 야권 지도자가 일제히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한때 아프리카에서 드물게 정치적 안정을 누리다 20세기 이후 정치 혼란에 혹독한 내전까지 겪은 비극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날 코트디부아르 선거 당국은 우아타라가 89 8 를 득표해 압승했다고 잠정 발표했습니다 이 득표율은 최종적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과 금융인 출신 티잔 티암 전 크레디스위스 최고경영자가 각각 금융 범죄 전과와 모로코 이중국적을 이유로 출마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은 일제히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가 독재와 쿠데타 내전 등 정치적 혼란을 겪어왔지만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힐스테이트 유성 독재를 무너뜨리고 민주적으로 집권한 지도자가 전임자의 궤적을 따라 독재자로 변모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바그보 역시 군부 쿠데타 집권기를 종식시킨 야권 지도자 출신입니다 우아타라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하고 서아프리카 중앙은행 총재와 국제통화기금 부총재를 지낸 경제 전문가 출신입니다 1990년대 총리로 정계에 입문한 뒤 온건 보수 성향 공화당 을 창당하며 차세대 지도자로 떠올랐습니다

군부 쿠데타 세력 집권기인 2000년 전후로 요주의 인물로 찍혀 대선 출마가 봉쇄되면서 불굴의 민주 투사 로 깊게 각인됐습니다 2010년 장기 집권 중이던 그바그보에 맞서 야권 대표로 대선에 출마해 당초 54 를 득표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정권이 장악한 선거 당국이 그바그보 승리 로 뒤집었고 두 사람이 각자 취임식을 갖는 대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부와 야권 지지자들 충돌로 3000명 넘게 사망하며 유혈 사태로 번지자 국제사회가 개입했습니다 더퍼스트시티 송도 유엔 아프리카연합 유럽연합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이 일제히 우아타라를 대선 승자로 인정하고 유엔평화유지군과 프랑스 특수부대가 파병됐습니다

국제사회의 전방위 압박 속에 그바그보는 축출됐고 우아타라는 2011년 5월 취임했습니다 그는 분열로 얼룩진 나라를 치유할 경제 전문가 출신 민주 지도자 로 각광받았지만 집권 뒤 행보는 여느 아프리카 독재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2020년 정치적 후계자로 점찍었던 공 쿨리발리 총리가 갑자기 사망하자 자신이 직접 장기 집권을 이어가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우아타라가 4연임 도전에 나선 이번 선거에서는 정치적 재기에 나선 정적 그바그보와 기업인 출신 젊은 지도자로 각광받던 티암이 출사표를 던져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장악한 선거 당국은 그바그보가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뒤 중앙은행 자금 탈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 티암이 모로코와의 이중국적 소지자라는 점을 문제 삼아 후보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우아타라는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야권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하면서 대선 투표율은 50 에 그쳤습니다 코트디부아르는 초대 대통령 펠릭스 우푸에부아니 집권기 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에 비해 정치적 안정을 구가했습니다 그러나 우푸에부아니가 임기 중 사망한 뒤 후임자들의 권력 투쟁이 격화하면서 쿠데타 부정선거 내전 등이 잇따라 일어나 서아프리카 화약고 로 전락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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