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서럽고 막막 길 뚫린 의료 오지 호소에 답하려면
라이더
0
56
10.22 05:14
애플이 미국 증시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아이폰17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결과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일 전장 대비 3
94 오른 262 2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작년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를 넘어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시총도 3조8917억달러로 불어나며 MS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 시총 1위는 엔비디아다 올해 상반기 애플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지난 4월에는 172 42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그 뒤에도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아이폰17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주가가 하루 새 4
32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7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이 강세를 보이며 아이폰 효과 를 누렸습니다 특히 이날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아이폰17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에서 출시된 후 첫 열흘 동안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보다 14 가량 더 많이 팔렸습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미국에서 강력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가 프리미엄 계약자 확보를 위한 통신사들의 보조금이 미국 내 고급 모델의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7이 아이폰16보다 하드웨어가 더 좋아졌지만 같은 가격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양호한 초기 판매 성적표를 받으면서 아이폰17에 대한 출시 전 우려도 줄었습니다 앞서 월가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 성능과 소재 변경 등을 이유로 아이폰17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는 30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이폰17 판매 호조가 실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은행 인 루프캐피털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판단을 보유 에서 매수 로 전환했습니다 목표주가도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39 8 나 올렸습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연구원은 월가가 이미 아이폰17 제품군에 대해 어느 정도 우수한 실적을 예상했지만 2027년 말까지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고 말했습니다 메디컬드라마 영월 나이트 ⑩ 최전선으로부터 도시 사람들은 듣고도 못 믿는 현실 시골 보건진료소의 심장 떨리는 일상 만성질환 예방 초점 둔 다학제 진료 자원 열악 맞선 평창의 일차의료 실험 드라마는 현실을 비추지만 차별적으로 비춘다 드라마가 비춘 어떤 현실이 프라임 타임 을 차지하는 동안 드라마가 비추지 않는 어떤 현실은 편성표에서 사라집니다 집만 나서면 선택할 의료 가 널려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을 때 의료에 닿는 과정 자체가 비상사태 인 사람들의 곤경과 막막함은 드라마 소재조차 되지 못합니다 의료뿐 아니라 의료의 이미지 에서도 대도시 밖 은 말간 공백이 됩니다
의료 대란 시대 에 정부 정책 개편을 결정하는 기준은 시청률보다 생명이어야 합니다 한번도 방영된 적 없는 논픽션 드라마를 한겨레가 시작했습니다 의료취약지역 공공병원 메디컬 드라마 영월 나이트 10부작입니다 폭우로 물이 부풀어 오른 계곡과 계곡 사이에 의료의 최전선 은 숨어 있었습니다
위로 올려보시겠어요 가정집 안방을 닮은 건강증진실 에서 공중보건의가 말했습니다 전종만 할아버지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들어 올렸습니다 팔이 귀에 붙지 않았습니다
내려가지 않게 버텨보세요 이익재 공보의가 손으로 팔을 누르자 할아버지는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젊어서 학교 운동장 확장 공사를 하다 어깨를 삐끗한 그는 40년 넘도록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했 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 주민들이 한의사 공보의가 진료소에 오는 날을 기다려 침을 맞으러 왔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몸으로 삶을 일구느라 허리 어깨 무릎과 손목을 다친 주민들 이 많았습니다 뭐라고 내가 이해 가도록 말해봐 64의 비가 쏟아지던 날 남편이 치료를 받는 동안 등매보건진료소 대기실에선 아내 강영숙 할머니가 목청을 키웠습니다 대기실이라지만 진료소장이 생활하는 관사 거실을 겸했습니다
김소현 소장 이 할머니 귀에 손 확성기 를 대고 한 어절씩 소리쳤습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여기까지 걸어오실 때 얼마나 걸리냐고요 들리지 않는 귀로 멀고 흐린 소리를 겨우 붙들며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몰라 한참 걸려 나 너무 힘들어
길 뚫린 오지 북쪽과 서쪽을 휘돌아온 두 갈래의 물이 만나 가둔 땅에 진료소는 있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좁은 2차선 도로 주변으로 산이 넘쳤고 주택은 드물었습니다 면적 217
32의 봉평면엔 5530명 의 사람이 살았습니다 땅은 서울시 최소 자치구인 중구 의 21 79배였으나 인구는 중구 의 21 42분의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봉평에 민간병원은 외과 의원 1곳과 치과 2곳 한의원 1곳뿐이었습니다
모두 면사무소 소재지 에 있었습니다 전종만 강영숙 부부는 등매진료소에서 2 떨어진 유포1리에 살았습니다 창동리까진 13였습니다 길 뚫린 오지 였습니다 차가 없는 주민들에게 길은 있어도 있는 게 아니었 다
대중교통으로 병원에 가려면 하루 두어차례 운행하는 버스를 탄 뒤 하루 몇 번 안 다니는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했습니다 운전해줄 자녀도 없는 사람들은 노인회관이나 마을 입구에서 읍내 나가는 차량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나 너무 힘들어 혼잣말에 가까운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할머니는 그 말을 후렴구처럼 되풀이했습니다 내가 이장님 볼 때마다 그래
이장님 우리 이장님 나 너무 힘들어요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버스 기다리다 보면 너무 서럽고 막막해 너무너무 힘들어 할머니의 하소연이 그대로 넘어오는 옆방 에선 김준현 공보의가 72살 남성을 상담했습니다 심방세동 약을 처방받기 위해 평창읍 까지 나가야 하는 그가 어려움을 토로하며 진료소에서 약을 받을 방법을 문의했습니다
보건지소나 진료소 단위에선 없는 약이어서 김준현은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평창군엔 보건소 대신 보건의료원이 있었습니다 병원이 부족한 시 군 구에 보건소와 병원 기능을 합쳐 설립한 공공의료기관이었습니다 면 단위에 두는 보건지소는 평창에 6곳 있었습니다 지소장은 공보의 가 맡았습니다
김준현은 봉평보건지소장이었습니다 관내 보건진료소 인 등매진료소와 면온진료소로 번갈아 격주 순회 진료를 나왔습니다 한의사 공보의 이익재가 동행했습니다
지소장의 진료소 순회는 박건희 보건의료원장이 만든 시스템이었습니다 도시 지인들한테 이쪽 상황을 말하면 다들 믿질 못해요 김소현이 진료소를 찾은 박건희에게 전했습니다 의료사막 의 보건진료소 는 병원까지 갈 방법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게 마지막 남은 증발 직전의 샘물 이었습니다 주영 더 팰리스 지븐
등매진료소는 유포1리 등 5개 마을 의 건강을 책임졌습니다 지소장 순회 진료가 없는 평소엔 김소현 혼자 근무했습니다 아산배방 라온프라이빗 그는 진료소까지도 오지 못하는 주민들의 집으로 한달에 2030차례 방문 진료를 갔습니다 여든살 이상 어르신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약 떨어질 때가 됐는데 연락이 없는 경우도 혹시나 싶어 문을 두드렸습니다 타지에 사는 자녀들로부터 우리 엄마 무슨 일 있는지 살펴달라 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쁜 목소리로 급히 와달라 는 전화가 울린 날이 있었습니다 119 구급차보다 소장님이 빠르다 는 말에 달려갔을 때 말벌에 쏘인 80대 남성이 새파란 얼굴로 숨을 못 쉬고 있었 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였습니다
응급약을 주사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의료의 최전선 에선 심장 덜덜 떨리는 일들 이 예고 없이 벌어졌습니다 약을 타야 하는데 읍내까지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든 분들이 많아요
요양보호사한테 약 좀 받아 와달라고 사정하면 보호사분들이 저한테 사정해요 그 집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병원 갔다 오는 시간이 더 걸리는데 어떡하냐고요 이야기를 듣던 박건희가 메모했습니다
약 배달 서비스 같은 걸 건의해봐야겠네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고민해볼 만하고요 박건희 는 8년간 세계보건기구 에서 근무하며 라오스 필리핀 피지의 의료 체계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으로 활동했습니다 2023년부터 평창군의 보건의료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는 공공의료를 한다는 생각보다 항상 일차의료 를 한다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평창은 의료취약지 영월권 안에서도 조건들 이 가장 열악했습니다 영월권의 100당 인구밀도 2943
58명 은 전국 70개 중진료권 중 밑에서 첫째였습니다 영월권에서 최저 는 평창 이었습니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번째로 땅 이 넓었으나 사람은 시군구 평균 의 137분의 1밖에 살지 않았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 도 영월 정선 보다 적었다 교통 여건 역시 가장 안 좋았습니다 도보 15분 거리 내 정류장에서 하루 3회 이상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비율 도 평창 은 정선 과 영월 에 못 미쳤습니다 사람이 적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다양한 일차의료 실험이 가능하단 뜻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결 혈당 수치가 200 이상 지속되면 뇌 기능이 손상돼요
좀 전에 보셨지만 아버님 수치가 한때 200을 넘겼잖아요 봉평보건지소 회의실에서 최정우 가정의학과 전문의 가 설명했습니다 정면엔 그가 분석한 한 남성 주민 의 건강 데이터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띄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후에 바로 걸으러 나갔을 땐 어떻게 됐어요 120 나왔죠 6주만 꾸준히 하면 인슐린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요
어때요 한번 해보시겠어요 주민 부부와 의사 외에 회의실엔 몇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이 동석했습니다 부부의 혈압 당 수치 생활 습관 식단 운동 데이터를 분석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두 사람을 초청해 청문회 하듯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평창군의 다학제 진료 현장 이었습니다 이 진료팀이 꾸려지는 데도 적지 않은 변화 가 필요했습니다
2읍 7면 으로 이뤄진 영월은 군민 의 53 7 가 영월읍 한곳에 몰려 살았습니다 1읍 7면 의 평창 에선 20
6 만 읍 단위에 주소지가 있었습니다 밀집지 없는 분산 거주는 평창 보건의료 난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영월의료원을 읍에 두고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맡기는 영월군의 방식으론 평창의 공적 의료 체계 설계가 불가능했습니다 의료에 접근하기 힘든 평창 군민들에겐 무엇보다 연결 이 중요 한 까닭이었습니다 박건희는 단체장 의 지원 아래 사업과 행정 관리 위주로 짜여 있던 시스템을 권역별 로 재편 했습니다
분리돼 있던 진료와 건강증진서비스를 권역팀 안에서 통합 제공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보건의료원보건지소보건진료소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지소장의 진료소 순회와 기관 간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팀이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운동하면 헬스장은 따로 안 다녀도 돼요 부부가 묻자 김명성 운동처방사가 답했습니다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할 수만 있다면 다니시는 게 좋아요 잡곡을 먹어야 하면 백미는 다 폐기해야 합니까 백미만의 고유 기능도 있으니 굳이 버리실 필요까진 없다 고 김지현 영양사는 말했습니다
최정우 전문의는 둘의 차이가 없진 않지만 차라리 식사량을 줄이시는 게 낫다 고 조언했습니다 박지유 간호사가 말을 붙였습니다 선생님은 술도 좀 줄이시면 좋겠어요
콜레스테롤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믹스 커피는 괜찮은지 단백질을 늘리는 식단은 어떤 것이 좋은지 양념양이 어느 정도여야 혈당에 무리가 덜한지 주민과 의료진은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습니다 평창군민들을 괴롭히는 질환은 대도시 사람들의 질병과 결이 달랐습니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탓에 당뇨와 고지혈증이 많고 고된 농사일로 척추가 주저앉거나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생 했습니다
운동시설이 드물어 약에 더 의존하게 되지만 만성질환은 약으로만 다스려지지 않아 다학제 진료가 효과적 이었습니다 진료는 고혈압과 당뇨를 가진 주민들이 스마트 헬스케어 에 직접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주민들은 따로 불러 30분 이상의 무료 심층 상담을 했습니다 다학제 진료는 의료 자원의 부족을 만성질환 예방 관리에 초점을 둔 일차의료로 대응하려는 안간힘이기도 했습니다 의료취약지라 하더라도 도시보다 양질의 일차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고 박건희는 믿었습니다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지역사회에서 예방하도록 일차의료에 투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도 적게 든다 는 설득 논리도 갖췄다 치료와 건강증진 돌봄을 한 건물에 통합해 마을 주치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종합의원 을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안했습니다 원주로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 강릉으로 나가서 병원을 찾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무료로 이런 진료를 받으니까
다학제 진료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가던 부부가 말했습니다 황송할 만큼 좋았습니다
94 오른 262 24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작년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를 넘어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시총도 3조8917억달러로 불어나며 MS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미국 증시 시총 1위는 엔비디아다 올해 상반기 애플 주가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지난 4월에는 172 42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그 뒤에도 이전 주가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아이폰17을 내놓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주가가 하루 새 4
32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7거래일 가운데 5거래일이 강세를 보이며 아이폰 효과 를 누렸습니다 특히 이날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아이폰17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미국과 중국에서 출시된 후 첫 열흘 동안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보다 14 가량 더 많이 팔렸습니다 기본 모델인 아이폰17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 몰이를 했습니다 고급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미국에서 강력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가 프리미엄 계약자 확보를 위한 통신사들의 보조금이 미국 내 고급 모델의 판매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7이 아이폰16보다 하드웨어가 더 좋아졌지만 같은 가격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양호한 초기 판매 성적표를 받으면서 아이폰17에 대한 출시 전 우려도 줄었습니다 앞서 월가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 성능과 소재 변경 등을 이유로 아이폰17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선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오는 30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이폰17 판매 호조가 실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날 경우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은행 인 루프캐피털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애플에 대한 투자 판단을 보유 에서 매수 로 전환했습니다 목표주가도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39 8 나 올렸습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연구원은 월가가 이미 아이폰17 제품군에 대해 어느 정도 우수한 실적을 예상했지만 2027년 말까지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고 말했습니다 메디컬드라마 영월 나이트 ⑩ 최전선으로부터 도시 사람들은 듣고도 못 믿는 현실 시골 보건진료소의 심장 떨리는 일상 만성질환 예방 초점 둔 다학제 진료 자원 열악 맞선 평창의 일차의료 실험 드라마는 현실을 비추지만 차별적으로 비춘다 드라마가 비춘 어떤 현실이 프라임 타임 을 차지하는 동안 드라마가 비추지 않는 어떤 현실은 편성표에서 사라집니다 집만 나서면 선택할 의료 가 널려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서울의 대형 종합병원을 무대로 펼쳐지고 있을 때 의료에 닿는 과정 자체가 비상사태 인 사람들의 곤경과 막막함은 드라마 소재조차 되지 못합니다 의료뿐 아니라 의료의 이미지 에서도 대도시 밖 은 말간 공백이 됩니다
의료 대란 시대 에 정부 정책 개편을 결정하는 기준은 시청률보다 생명이어야 합니다 한번도 방영된 적 없는 논픽션 드라마를 한겨레가 시작했습니다 의료취약지역 공공병원 메디컬 드라마 영월 나이트 10부작입니다 폭우로 물이 부풀어 오른 계곡과 계곡 사이에 의료의 최전선 은 숨어 있었습니다
위로 올려보시겠어요 가정집 안방을 닮은 건강증진실 에서 공중보건의가 말했습니다 전종만 할아버지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들어 올렸습니다 팔이 귀에 붙지 않았습니다
내려가지 않게 버텨보세요 이익재 공보의가 손으로 팔을 누르자 할아버지는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젊어서 학교 운동장 확장 공사를 하다 어깨를 삐끗한 그는 40년 넘도록 팔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했 다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픈 주민들이 한의사 공보의가 진료소에 오는 날을 기다려 침을 맞으러 왔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으며 몸으로 삶을 일구느라 허리 어깨 무릎과 손목을 다친 주민들 이 많았습니다 뭐라고 내가 이해 가도록 말해봐 64의 비가 쏟아지던 날 남편이 치료를 받는 동안 등매보건진료소 대기실에선 아내 강영숙 할머니가 목청을 키웠습니다 대기실이라지만 진료소장이 생활하는 관사 거실을 겸했습니다
김소현 소장 이 할머니 귀에 손 확성기 를 대고 한 어절씩 소리쳤습니다 그러니까 집에서 여기까지 걸어오실 때 얼마나 걸리냐고요 들리지 않는 귀로 멀고 흐린 소리를 겨우 붙들며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몰라 한참 걸려 나 너무 힘들어
길 뚫린 오지 북쪽과 서쪽을 휘돌아온 두 갈래의 물이 만나 가둔 땅에 진료소는 있었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좁은 2차선 도로 주변으로 산이 넘쳤고 주택은 드물었습니다 면적 217
32의 봉평면엔 5530명 의 사람이 살았습니다 땅은 서울시 최소 자치구인 중구 의 21 79배였으나 인구는 중구 의 21 42분의 1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 봉평에 민간병원은 외과 의원 1곳과 치과 2곳 한의원 1곳뿐이었습니다
모두 면사무소 소재지 에 있었습니다 전종만 강영숙 부부는 등매진료소에서 2 떨어진 유포1리에 살았습니다 창동리까진 13였습니다 길 뚫린 오지 였습니다 차가 없는 주민들에게 길은 있어도 있는 게 아니었 다
대중교통으로 병원에 가려면 하루 두어차례 운행하는 버스를 탄 뒤 하루 몇 번 안 다니는 버스로 다시 갈아타야 했습니다 운전해줄 자녀도 없는 사람들은 노인회관이나 마을 입구에서 읍내 나가는 차량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나 너무 힘들어 혼잣말에 가까운 대화를 시작할 때마다 할머니는 그 말을 후렴구처럼 되풀이했습니다 내가 이장님 볼 때마다 그래
이장님 우리 이장님 나 너무 힘들어요 아파서 병원에 가려고 버스 기다리다 보면 너무 서럽고 막막해 너무너무 힘들어 할머니의 하소연이 그대로 넘어오는 옆방 에선 김준현 공보의가 72살 남성을 상담했습니다 심방세동 약을 처방받기 위해 평창읍 까지 나가야 하는 그가 어려움을 토로하며 진료소에서 약을 받을 방법을 문의했습니다
보건지소나 진료소 단위에선 없는 약이어서 김준현은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평창군엔 보건소 대신 보건의료원이 있었습니다 병원이 부족한 시 군 구에 보건소와 병원 기능을 합쳐 설립한 공공의료기관이었습니다 면 단위에 두는 보건지소는 평창에 6곳 있었습니다 지소장은 공보의 가 맡았습니다
김준현은 봉평보건지소장이었습니다 관내 보건진료소 인 등매진료소와 면온진료소로 번갈아 격주 순회 진료를 나왔습니다 한의사 공보의 이익재가 동행했습니다
지소장의 진료소 순회는 박건희 보건의료원장이 만든 시스템이었습니다 도시 지인들한테 이쪽 상황을 말하면 다들 믿질 못해요 김소현이 진료소를 찾은 박건희에게 전했습니다 의료사막 의 보건진료소 는 병원까지 갈 방법이 없는 고령의 주민들에게 마지막 남은 증발 직전의 샘물 이었습니다 주영 더 팰리스 지븐
등매진료소는 유포1리 등 5개 마을 의 건강을 책임졌습니다 지소장 순회 진료가 없는 평소엔 김소현 혼자 근무했습니다 아산배방 라온프라이빗 그는 진료소까지도 오지 못하는 주민들의 집으로 한달에 2030차례 방문 진료를 갔습니다 여든살 이상 어르신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약 떨어질 때가 됐는데 연락이 없는 경우도 혹시나 싶어 문을 두드렸습니다 타지에 사는 자녀들로부터 우리 엄마 무슨 일 있는지 살펴달라 는 요청을 받기도 했습니다 가쁜 목소리로 급히 와달라 는 전화가 울린 날이 있었습니다 119 구급차보다 소장님이 빠르다 는 말에 달려갔을 때 말벌에 쏘인 80대 남성이 새파란 얼굴로 숨을 못 쉬고 있었 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였습니다
응급약을 주사해 위기를 넘겼습니다 의료의 최전선 에선 심장 덜덜 떨리는 일들 이 예고 없이 벌어졌습니다 약을 타야 하는데 읍내까지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든 분들이 많아요
요양보호사한테 약 좀 받아 와달라고 사정하면 보호사분들이 저한테 사정해요 그 집에서 일하는 시간보다 병원 갔다 오는 시간이 더 걸리는데 어떡하냐고요 이야기를 듣던 박건희가 메모했습니다
약 배달 서비스 같은 걸 건의해봐야겠네요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고민해볼 만하고요 박건희 는 8년간 세계보건기구 에서 근무하며 라오스 필리핀 피지의 의료 체계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으로 활동했습니다 2023년부터 평창군의 보건의료원장을 맡았습니다 그는 공공의료를 한다는 생각보다 항상 일차의료 를 한다는 마음으로 일했습니다 평창은 의료취약지 영월권 안에서도 조건들 이 가장 열악했습니다 영월권의 100당 인구밀도 2943
58명 은 전국 70개 중진료권 중 밑에서 첫째였습니다 영월권에서 최저 는 평창 이었습니다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중 네번째로 땅 이 넓었으나 사람은 시군구 평균 의 137분의 1밖에 살지 않았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 도 영월 정선 보다 적었다 교통 여건 역시 가장 안 좋았습니다 도보 15분 거리 내 정류장에서 하루 3회 이상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비율 도 평창 은 정선 과 영월 에 못 미쳤습니다 사람이 적고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다양한 일차의료 실험이 가능하단 뜻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결 혈당 수치가 200 이상 지속되면 뇌 기능이 손상돼요
좀 전에 보셨지만 아버님 수치가 한때 200을 넘겼잖아요 봉평보건지소 회의실에서 최정우 가정의학과 전문의 가 설명했습니다 정면엔 그가 분석한 한 남성 주민 의 건강 데이터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로 띄워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후에 바로 걸으러 나갔을 땐 어떻게 됐어요 120 나왔죠 6주만 꾸준히 하면 인슐린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와요
어때요 한번 해보시겠어요 주민 부부와 의사 외에 회의실엔 몇 사람이 더 있었습니다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등이 동석했습니다 부부의 혈압 당 수치 생활 습관 식단 운동 데이터를 분석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두 사람을 초청해 청문회 하듯 꼬치꼬치 물었습니다 평창군의 다학제 진료 현장 이었습니다 이 진료팀이 꾸려지는 데도 적지 않은 변화 가 필요했습니다
2읍 7면 으로 이뤄진 영월은 군민 의 53 7 가 영월읍 한곳에 몰려 살았습니다 1읍 7면 의 평창 에선 20
6 만 읍 단위에 주소지가 있었습니다 밀집지 없는 분산 거주는 평창 보건의료 난제의 핵심이었습니다 영월의료원을 읍에 두고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맡기는 영월군의 방식으론 평창의 공적 의료 체계 설계가 불가능했습니다 의료에 접근하기 힘든 평창 군민들에겐 무엇보다 연결 이 중요 한 까닭이었습니다 박건희는 단체장 의 지원 아래 사업과 행정 관리 위주로 짜여 있던 시스템을 권역별 로 재편 했습니다
분리돼 있던 진료와 건강증진서비스를 권역팀 안에서 통합 제공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보건의료원보건지소보건진료소의 네트워크가 형성되면서 지소장의 진료소 순회와 기관 간 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팀이 함께하는 다학제 진료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알려주신 대로 운동하면 헬스장은 따로 안 다녀도 돼요 부부가 묻자 김명성 운동처방사가 답했습니다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할 수만 있다면 다니시는 게 좋아요 잡곡을 먹어야 하면 백미는 다 폐기해야 합니까 백미만의 고유 기능도 있으니 굳이 버리실 필요까진 없다 고 김지현 영양사는 말했습니다
최정우 전문의는 둘의 차이가 없진 않지만 차라리 식사량을 줄이시는 게 낫다 고 조언했습니다 박지유 간호사가 말을 붙였습니다 선생님은 술도 좀 줄이시면 좋겠어요
콜레스테롤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믹스 커피는 괜찮은지 단백질을 늘리는 식단은 어떤 것이 좋은지 양념양이 어느 정도여야 혈당에 무리가 덜한지 주민과 의료진은 구체적인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습니다 평창군민들을 괴롭히는 질환은 대도시 사람들의 질병과 결이 달랐습니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 탓에 당뇨와 고지혈증이 많고 고된 농사일로 척추가 주저앉거나 근골격계 통증으로 고생 했습니다
운동시설이 드물어 약에 더 의존하게 되지만 만성질환은 약으로만 다스려지지 않아 다학제 진료가 효과적 이었습니다 진료는 고혈압과 당뇨를 가진 주민들이 스마트 헬스케어 에 직접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주민들은 따로 불러 30분 이상의 무료 심층 상담을 했습니다 다학제 진료는 의료 자원의 부족을 만성질환 예방 관리에 초점을 둔 일차의료로 대응하려는 안간힘이기도 했습니다 의료취약지라 하더라도 도시보다 양질의 일차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고 박건희는 믿었습니다
중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지역사회에서 예방하도록 일차의료에 투자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돈도 적게 든다 는 설득 논리도 갖췄다 치료와 건강증진 돌봄을 한 건물에 통합해 마을 주치의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종합의원 을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안했습니다 원주로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 강릉으로 나가서 병원을 찾아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무료로 이런 진료를 받으니까
다학제 진료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가던 부부가 말했습니다 황송할 만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