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접는 폰 내일 공개 K-테크 출동 준비 완료

2831일 韓 기술력 선보인다로봇 AI 등 첨단 테크 총출동27일 오후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에 막 설치를 마친 흰색 돔형 전시관이 북적였습니다 전시 장비를 옮기고 조명을 점검하는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세계 각국 정상단과 기업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부대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부스 입구에 경비 인력을 세우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례적으로 APEC에서 회사의 신기술을 선보이기로 해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화면을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을 첫 공개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는 행사에서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입니다 공식 출시는 미정입니다 지난달 공개된 특허에 따르면 트라이폴드폰은 괴물 용량 배터리도 탑재할 계획입니다

연산 하늘채 엘센트로 자사의 폴더블 최초로 5000mAh 이상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으로 지난 7월 공개한 갤럭시 Z 폴드7 보다 크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직원들이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팟 의 배터리를 막 장착하고 시연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스팟은 원격 제어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려아연 제련소와 포스코 제철소 메르세데스벤츠 독일 공장 등에서 투입되고 있습니다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도 주목할 만합니다

스케이트보드와 유사한 형태의 이동 로봇으로 각 휠에는 세개의 모터가 장착돼 있어 동력 조향 차체 제어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은 물론 연석에서도 차체의 수평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이동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연내 그리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통합 스택까지 내장된 새 버전의 모베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SK는 거대한 부스를 하나의 데이터센터로 표현했습니다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계열사가 가진 인공지능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16단 적층기술을 접목한 고대역폭메모리 4와 그래픽처리장치 의 구조를 형상화한 목업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16단 HBM4는 전력 효율을 기존 대비 40 높였고 대역폭 을 2배 확대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SK그룹은 올해 6월부터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 와 손잡고 울산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국내 AI 인프라 확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 를 활용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였습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 제품 28대를 활용해 만든 작품입니다 광주 금호지구 대광로제비앙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샹들리에를 둥글게 둘러싸고 있어 어떤 위치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에 맞춰 화면이 좌우로 회전하면서 은하수 바다 스테인드글라스 등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메타는 글로벌 안경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한 레이밴 스마트안경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레이밴 안경에 AI 기술을 접목해 챗봇과 대화 실시간 번역 사진 동영상 촬영 등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다 지난 9월 출시했습니다

28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삼성 LG SK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메타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신기술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해외 인사들이 한국의 기술을 체험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보이는 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주이영애 기자 0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