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 26만장의 의미와 5가지 숙제
라이더
0
9
11.02 20:35
APEC 카페 직원 커피 선물에 5만원 건네지난 1일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현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우연히 만나 커피 한 잔을 선물한 직원이 5만원을 받은 일화가 전해졌습니다 APEC 기간 경주 한화리조트 내에 있는 이디야커피 매장에서 일했다는 A씨는 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 특별한 경험을 많이 했지만 그중에서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이재용 회장님과의 만남이었다 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손에 커피를 든 이 회장과 A씨가 함께 찍은 사진 A씨가 5만원권 지폐를 손에 든 모습 등이 담겼습니다 A씨에 따르면 지나가던 이 회장을 불러 커피 한 잔을 건네자 이 회장은 인사를 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다 다시 뒤돌아와서는 바지 주머니에서 5만원을 꺼내 A씨에게 건넸다고 합니다
A씨는 멋지고 잘생기고 젠틀하기까지 한 회장님 이라며 주신 용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물려주겠다 고 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34만회를 기록했고 9000여명이 좋아요 를 눌렀습니다 한 네티즌이 삼성전자 CEO가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줬다고요 라고 묻자 A씨는 네
서민 아저씨 같았다 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얼마나 떨리고 행복했느냐 는 물음에 A씨는 손이 떨려서 음료를 만들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추억을 주시고 가셨다 고 답했고 어떤 휴대전화를 쓰느냐 는 물음에는 전 삼성폰만 쓴다 고 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고 다음 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와 치맥 회동을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엔비디아와 한국이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 중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언론은 인공지능 강국 도약의 기회 라며 환호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깐부 회동 을 하면서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세 명의 CEO가 치맥 을 하며 손을 흔들던 장면은 한국 산업계의 역사적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깐부 회동에 이은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공급 약속은 AI 3강을 노리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에 쾌거다 AI 인프라 수준을 단숨에 글로벌 정상급 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GPU들은 단순히 AI 모델을 돌리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디지털 트윈 구축에 활용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공장에 투자됩니다 소버린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활용됩니다
지금 AI 전쟁이 벌어지고 각 기업이 3년 내 자신의 강점 분야에서 AI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계획대로 됐을 때 시나리오다 우리는 조금 더 냉정하게 물어야 합니다
젠슨 황 CEO가 말한 GPU 26만장 선물 은 한국에는 풀어야 할 큰 숙제도 같이 남겼기 때문입니다 첫째 대기업 독식 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6만장 삼성 SK 현대차 각 5만장
모두 대기업입니다 GPU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전략 자산입니다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실리콘밸리의 AI 혁명을 스타트업이 주도했다면 한국의 AI는 또다시 대기업 연구 개발센터에 갇힐 수 있습니다 정부는 AI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전력 인프라의 한계다 26만장을 작동하기 위해선 중소도시 하나를 돌릴 전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전기는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선언만 있을 뿐 속도가 더디다
GPU는 도착했는데 전기가 비싸거나 부족해서 공급을 못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철 더미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인재 부족입니다 미국은 매년 수천명의 AI 박사를 배출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
한국은 연간 수백명 수준이고 S급으로 평가되는 인재들 상당수는 미국으로 떠나 있습니다 피지컬 AI에 필요한 융합 인재는 더욱 희귀합니다 인재 양성은 10년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시작해도 2035년에나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GPU를 구동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인재 양성이 시급합니다 넷째 데이터와 규제의 딜레마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지만 각종 규제로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한글 SW 등 레거시 제품은 글로벌화의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과도한 규제를 만들면서 AI 혁신의 중심이 미국과 중국으로 넘어간 일을 참고해야 합니다 다섯째 글로벌 경쟁의 가혹함입니다 26만장이 많아 보이지만 메타는 60만장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각각 수십만장을 보유합니다
더 큰 문제는 경험입니다 빅테크들은 이미 수년간의 대규모 클러스터 운영 노하우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제 시작입니다 GPU 배치에 23년 걸린다면 그때는 이미 구세대다 1996년 고 이건희 회장이 전 국민 초고속 인터넷 을 제시했을 때도 비현실적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10년 만에 해냈고 그 위에서 e스포츠와 K컬처가 꽃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때의 결단입니다 생태계 전력 인재 규제 속도 이 다섯 가지 숙제를 풀지 못하면 26만장의 GPU는 선물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 상실 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황 CEO는 한국의 잠재력은 무한대 라 했습니다
하지만 잠재력이 현실이 되려면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힐스테이트 유성 화려한 기자회견 뒤에는 냉정한 현실이 있습니다
GPU 26만장을 제대로 쓰는 것은 첩첩산중입니다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
A씨는 멋지고 잘생기고 젠틀하기까지 한 회장님 이라며 주신 용돈은 액자에 넣어 가보로 물려주겠다 고 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하루도 되지 않아 조회수 34만회를 기록했고 9000여명이 좋아요 를 눌렀습니다 한 네티즌이 삼성전자 CEO가 지갑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줬다고요 라고 묻자 A씨는 네
서민 아저씨 같았다 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또 얼마나 떨리고 행복했느냐 는 물음에 A씨는 손이 떨려서 음료를 만들기 힘들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추억을 주시고 가셨다 고 답했고 어떤 휴대전화를 쓰느냐 는 물음에는 전 삼성폰만 쓴다 고 했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개회식에 참석했고 다음 날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와 치맥 회동을 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엔비디아와 한국이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미 중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언론은 인공지능 강국 도약의 기회 라며 환호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깐부 회동 을 하면서 연대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세 명의 CEO가 치맥 을 하며 손을 흔들던 장면은 한국 산업계의 역사적 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깐부 회동에 이은 엔비디아의 GPU 26만장 공급 약속은 AI 3강을 노리는 한국 정부와 산업계에 쾌거다 AI 인프라 수준을 단숨에 글로벌 정상급 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GPU들은 단순히 AI 모델을 돌리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반도체 생산 공정의 디지털 트윈 구축에 활용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공장에 투자됩니다 소버린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활용됩니다
지금 AI 전쟁이 벌어지고 각 기업이 3년 내 자신의 강점 분야에서 AI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계획대로 됐을 때 시나리오다 우리는 조금 더 냉정하게 물어야 합니다
젠슨 황 CEO가 말한 GPU 26만장 선물 은 한국에는 풀어야 할 큰 숙제도 같이 남겼기 때문입니다 첫째 대기업 독식 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점입니다 네이버 6만장 삼성 SK 현대차 각 5만장
모두 대기업입니다 GPU는 전 세계에서 가장 구하기 어려운 전략 자산입니다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실리콘밸리의 AI 혁명을 스타트업이 주도했다면 한국의 AI는 또다시 대기업 연구 개발센터에 갇힐 수 있습니다 정부는 AI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전력 인프라의 한계다 26만장을 작동하기 위해선 중소도시 하나를 돌릴 전력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전기는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재생에너지 전환은 선언만 있을 뿐 속도가 더디다
GPU는 도착했는데 전기가 비싸거나 부족해서 공급을 못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철 더미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인재 부족입니다 미국은 매년 수천명의 AI 박사를 배출하고 선순환 생태계를 만든다
한국은 연간 수백명 수준이고 S급으로 평가되는 인재들 상당수는 미국으로 떠나 있습니다 피지컬 AI에 필요한 융합 인재는 더욱 희귀합니다 인재 양성은 10년 프로젝트입니다
지금 시작해도 2035년에나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첨단 GPU를 구동하고 서비스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인재 양성이 시급합니다 넷째 데이터와 규제의 딜레마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라지만 각종 규제로 활용이 제한적입니다 한글 SW 등 레거시 제품은 글로벌화의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이 과도한 규제를 만들면서 AI 혁신의 중심이 미국과 중국으로 넘어간 일을 참고해야 합니다 다섯째 글로벌 경쟁의 가혹함입니다 26만장이 많아 보이지만 메타는 60만장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도 각각 수십만장을 보유합니다
더 큰 문제는 경험입니다 빅테크들은 이미 수년간의 대규모 클러스터 운영 노하우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이제 시작입니다 GPU 배치에 23년 걸린다면 그때는 이미 구세대다 1996년 고 이건희 회장이 전 국민 초고속 인터넷 을 제시했을 때도 비현실적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10년 만에 해냈고 그 위에서 e스포츠와 K컬처가 꽃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그때의 결단입니다 생태계 전력 인재 규제 속도 이 다섯 가지 숙제를 풀지 못하면 26만장의 GPU는 선물이 아니라 또 다른 기회 상실 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황 CEO는 한국의 잠재력은 무한대 라 했습니다
하지만 잠재력이 현실이 되려면 숙제를 풀어야 합니다 힐스테이트 유성 화려한 기자회견 뒤에는 냉정한 현실이 있습니다
GPU 26만장을 제대로 쓰는 것은 첩첩산중입니다 공은 우리에게 넘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