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더 글로리 작가의 신작인데 반응은 호 불호 나뉘네

대부 애니홀 로 사랑받은 배우 영화 애니홀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턴 이 별세했습니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지는 11일 키턴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194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키턴은 19세에 뉴욕으로 건너가 연기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영 더 팰리스 지븐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 로 처음 무대에 섰고 연인과 낯선 사람들 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에서 마이클 콜리오네 의 연인 케이 애덤스를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키턴은 1970년대 우디 앨런 감독의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우디 앨런과 함께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애니홀 에서는 뉴욕에 사는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여성 애니를 연기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극 중 의상이었던 남성용 조끼와 헐렁한 팬츠 넥타이와 모자는 당시 매니시 룩 을 유행시켰으며 키턴의 트레이드마크가 됐습니다 이후로도 진솔하고 쾌활한 매력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1970년대 아메리칸 스위트하트 라 불렸습니다

워런 비티와 호흡을 맞춘 레즈 메릴 스트리프와 자매로 열연한 마빈스 룸 중년의 로맨스를 그린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 세 차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로맨틱 코미디와 깊이 있는 드라마를 넘나들며 약 100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알 파치노 워런 비티 우디 앨런 등과의 연애로 화제를 모았지만 평생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독신으로 살면서도 1남 1녀를 입양해 키웠고 패션 건축 사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저서 10여 권을 남겼습니다 키턴은 2014년 회고록에서 나는 틀을 깨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여성들을 존경한다 고 썼다

난 부적절한 여자들 세상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하는 여자들이 좋아요 그게 핵심이죠 왜 모두에게 잘 보이려고 해야 하죠넷플릭스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사이코패스 여인과 지니의 로맨스 설정 유치 vs 재미 보장된 작가 파리의 연인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 등의 드라마를 써온 김은숙 작가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 가 3일 공개됐습니다

지니 램프 세 가지 소원 등 비현실적 설정이 가득하지만 휴먼 드라마의 보편적 문법을 넘어서지 않는다 클라이맥스에서 사이코패스 주인공은 소원을 빌고 인간성을 되찾으면서 자신이 받았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깨닫고 오열합니다 아 나는 할머니를 갉아먹으면서 컸구나

이전작 도깨비 보다 판타지로 성큼 나아간 이 은숙드 는 12일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시청 순위에서 국내 1위 글로벌 5위 를 달리고 있습니다 B급 코미디와 휴먼 드라마 전생과 현생 두바이 사막과 한국 시골 마을을 정신없이 오가는 이야기에 호불호가 나뉘었습니다 그럼에도 대중적인 아는 맛 을 차려내는 김 작가의 솜씨가 시청자들을 견인했습니다

울진역 센트럴 두산위브 새로운 사이코패스 서사의 탄생 사이코패스라는 영화 드라마 단골 소재도 다루기 나름 직전 작품 더 글로리 에서 사이코패스 같은 폭력 가해자 를 악역으로 내세웠던 김은숙 작가는 이번엔 사이코패스를 주인공 삼아 전혀 다른 이야기를 펼칩니다

사랑 슬픔 희망 고통 같은 감정을 모르는 가영 램프의 요정 이블리스 를 만나면서 전생의 기억도 되찾고 사랑을 이룬다 13부작 안에는 로맨스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완결까지 본 시청자 사이에선 묘하게도 가영이를 함께 키워낸 공동체의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친부모도 포기하고 할머니에게 맡기고 간 가영이는 청풍 마을 사람들의 관심과 돌봄으로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 으로 성장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질적인 존재 가영에 대한 공포를 마음 한쪽에 갖고서도 구성원으로 받아들인다 가영의 교정 과정은 시청자들에게도 집단적 여정을 선사합니다

김은숙 작가도 이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궁극적 메시지에 대해 가영이는 할머니와 온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낸 걸 학습으로 알고 있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평생 좋은 선택 을 하며 살려고 노력한다 며 그렇게 끝내 좋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선한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 했습니다 OTT 만난 전형적인 김은숙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는 제작 중 연출이 닭강정 의 이병헌 감독에서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으로 교체돼 구설에 올랐습니다 설정이 무슬림 시청자 감수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받았습니다 예고편 공개 후 이슬람교에서 악을 상징하는 이블리스 를 로맨스 주인공으로 설정한 것이 여러 문화권에서 동시에 시청하는 OTT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공개 뒤 이런 논란은 잦아드는 분위기다

이슬람권인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모로코 등에서도 넷플릭스 시청 순위 톱10에 들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드라마는 김은숙 작가의 첫 OTT 작품은 아니지만 더 글로리 와 달리 로맨스와 코미디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초반부만 본 시청자라면 이병헌 감독 특유의 가벼운 코미디 코드에 대해 호 만큼 불호 반응도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반응은 다양합니다 과거 파리의 연인 에서 박신양이 김정은에게 했던 애기야 가자 같은 대사를 자기 패러디한 장면 등에 대해 유치하다 는 반응도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그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평도 이어집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로맨스와 코미디 모두 들어간 전형적인 은숙드 라는 것입니다